부산에 가면 다시 나를 볼 수 있을까 
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
그 부산역 앞은 참 많이도 변했구나
어디로 가야 하나 
너도 이제는 없는데

무작정 올라가는 달맞이 고개에 
오래된 바다만 오래된 우리만 시간이 멈춰버린 듯
이대로 손을 꼭 잡고 그때처럼 걸어보자

아무생각없이 찾아간 광안리
그때 그 미소가 그때 그 향기가
빛바랜 바다에 비춰 너와 내가 파도에 부서져 깨진 조각들을 마주본다

부산에 가면







Sigma dp2x

f/11, 15초, ISO-100, 초점거리-24mm(환산 41mm)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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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를 내려줘요 제발 소나기면 더 좋구요
저 사람 모르게 내 눈물 들키지 않게

머리부터 발 끝 까지 온 몸을 하염없이 적시면
우는지 어떤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

비를 내려줘요 제발 빗속에 나를 가려줘요
눈물 젖은 내 얼굴 못 보게 날 구해줘요
하나였던 시간으로 그대 앞에서 웃던 나로
데려가줘요 우리를 되돌려줘요
내 곁을 떠나는 그대가 미워요

갈 길을 잃은 내 멍청한 걸음을 멈춰
한 숨 또 한 숨 언제까지 나 이래야할지..
길을 알려줘요 제발 어디로 가죠

어떡해야 그댈 잊죠 나쁜 기억을 떠올려도
좋았던 것만 생각나 가슴 망가지는데.
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사람으로 잊어보려고
노력 해봐도 말처럼 쉽지 않네요

그렇게 떠나게 만든 날 용서해요
사랑을 망쳐서 미안해 미안해요




Nikon D90 / Tamron SP 90mm F2.8 Di Macro

f/4.5, 1/160초, ISO-3200, 초점거리-90mm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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